기사와 무관한 사진 - 클립아트코리아
머리를 자르고 오겠다며 나선 엄마가 귀에 밴드를 붙인 채로 귀가하자 딸은 깜짝 놀랐다.
기사와 무관한 사진 - 클립아트코리아 (이하)
엄마는 "디자이너가 머리를 자르던 중 귀를 살짝 잘랐다"며 대수롭지 않은 듯 말했지만, 딸은 도저히 그냥 넘어갈 수 없었다.
피범벅이 된 밴드와 사고를 쳐놓고도 꿋꿋하게 미용비까지 받아낸 미용실에 너무 화가 났기 때문이다.
딸은 바로 미용실에 전화해 해당 디자이너와 직접 통화를 했다.
디자이너는 "경험이 부족해 그냥 보냈다"며 "병원에 다녀오면 다시 말씀해달라.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대화는 비교적 순탄하게 이어졌다.
디자이너의 나이가 아직 24살밖에 안 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살짝 마음이 누그러진 딸은 병원비를 받고 잘 끝내야겠다고 생각했다.
다음날 딸은 엄마와 병원에 가서 파상풍 주사와 항생제 주사 등을 맞았고, 총 6만 원의 치료비가 나왔다.
이들은 세부 내역서를 뽑아 미용실로 향했다.
그런데 돈을 받고 대충 주의를 시키고 끝내려던 딸은 어제와 180도 달라진 디자이너의 태도에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머리 자른 비용 환불해줄 테니 카드부터 달라"는 디자이너의 말투와 행동에서는 미안함이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었던 것이다.
원장도 마찬가지였다. 자기 직원이 실수했는데 사과 한마디 없이 대뜸 "가져온 서류 있으면 달라"고 한 것.
빠르게 미용비 환불 처리를 한 원장은 "병원비는 보험사와 처리 후 연락드리겠다"며 두 사람을 세워놓고 다시 자기 할 일에 집중했다.
어이가 없고 화가 난 딸은 "이렇게 왔으면 괜찮냐, 죄송하다고 하는 게 먼저 아니냐"고 따졌다. 그랬더니 눈도 안 마주친 상태로 "네네~ 네네~" 성의없는 대답만 하는 것이었다.
딸이 "이렇게 일 처리 하는 거 아니다"고 한 소리 하자 원장은 빈정대듯 "네네"라는 말과 함께 보이지 않는 곳으로 들어가 버렸다고 한다.
기분이 팍 상한 딸은 지난 9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 판'에 해당 사연을 올리며 "제가 엄마 미용비 환불받은 거랑 병원비 청구한 게 오버인 거냐" 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누리꾼은 "다른 커뮤니티에도 올려서 본때를 보여줘야 한다", "다시는 거기 가지 마라", "미용실 이름이 어디냐. 그런 경우가 다 있냐"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 "그냥 재수가 없었다고 생각해라", "더 좋은 일이 찾아올 거다", "어머니 크게 안 다치셔서 다행이다" 등의 댓글로 딸을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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