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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난 문재인 싫다, 북한 도발 왜.." 천안함 유족 윤여사, 영부인한테 대놓고 이런 말까지 퍼부어 (본문)

by 민우민준 2021. 4. 1.

청와대

지난 26일 열린 '제6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영부인 김정숙 여사의 옆에 앉았던 천안함 유족 윤청자 여사가 "김여사가 끌어안으려 하길래 밀어내면서 북한의 도발에 침묵하는 정부에 쓴소리를 했다"고 밝혔다.

윤 여사는 이날 추모식에서 행사를 주최한 정부의 배치에 따라 김 여사 옆자리 좌석에 앉았다. 당시 언론은 "두 사람이 대화를 나눴고 추모식 뒤엔 서로 끌어안는 모습도 보였다"고 보도했으나 윤 여사는 이를 부인하며 당시 상황을 밝혔다.

연합뉴스 (이하)

그는 "김 여사는 추모식이 진행되는 동안 날 자꾸 쳐다보며 뭔가 말하고 싶어하는 듯했다. 그러나 나는 외면하고 한마디도 안 한 채 문재인 대통령만 쏘아봤다. 그러다가 문 대통령의 연설이 끝나니까 김정숙 여사가 번쩍 일어나더니 날 끌어안으려 하더라."말했다.

이후 "내가 (김 여사를) 손으로 막고 밀어내면서 '난 문재인 대통령 싫다'고 했다. 이어 '뭐가 그리 무섭고 두려워 북한이 미사일 엊그제 던진(쏜) 것을 숨기나? 어제(25일)도 북한이 미사일 또 던졌잖나 (쐈지 않나)? 왜 그리 북한에 벌벌 떠나? 대한민국 누가 지키나?'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자 김정숙 여사는 "아이고 어머니 그게 아닙니다. 마음 아프신것 압니다. 나도 가슴 아픕니다"라고 했다 밝히며 재차 자신을 끌어안으려 하자 또다시 밀쳤다고 한다. 이에 김정숙 여서가 윤청자 여사의 등을 쓰다듬으며 '미안하다'라는 말을 했다고.

김정숙 여사가 윤청자 여사의 옆자리에 앉게 된 비화도 전했다. 그는 "추모식 며칠 전 황기철 보훈처장이 내게 '김정숙 여사께서 윤 여사를 옆자리에 앉혀달라고 했으니 추모식 가셔서 김 여사와 서로 손 잡고 말씀 나누시라' 고 부탁하더라. 나는 '김 여사에게 듣기 싫은 소리 할지 모르겠다'고 하니 황 처장은 '어머님, 어머님 그렇게 하지 마시라. 부탁드린다'고 간청하더라. 그래서 나는 '그러겠다'고 대답했지만 내가 왜 그렇게 하겠나. 문재인 대통령도 (추모식 끝나고) 내 쪽으로 와서 뭐라고 얘기했는데 내가 너무 흥분을 해 못 알아들었다"고 알렸다.

천안함 폭침으로 순국한 고(故) 민평기 상사의 모친인 윤 여사는 유족 보상금 등으로 받은 1억원과 국민 성금으로 받은 898만8000원 등 총 1억898만8000원을 해군에 기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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