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강력한 경고 "이대로라면 곧 하루 500명 확진 나올 것"
연합뉴스 (이하)
정부가 19일 0시를 기점으로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1.5단계 격상한다 발표한 가운데 다수의 전문가들이 "현재 1.5단계 조치의 실효성이 떨어진다" 지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방역당국이 2~4주 뒤 신규확진자가 300~400명씩 발생할 수 있다며 우려한것에 대하여 "낮춰 잡았다" 말했다. 실제 18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전날 신규 확진자는 313명으로 당국이 2~4주 뒤를 기준으로 전망한 수치가 하루만에 현실화됐다.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거세진 이유로는 날씨 등 확경적 요인과 정부의 성급한 거리두기 완화 조치가 꼽히고 있다. 특히 지난달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채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1단계로 하향 조정한 것이 패착 요인으로 지목되고있다.
이혁민 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는 "1단계와 1.5단계 간 내용을 살펴보면 큰 차이가 없다. 경각심을 불러일으킨다는 면에서 약간 의미가 있지만 실질적 효과가 있는지 의문"이라며 현 시점에서 코로나 대책을 더 강화해야된다 강조했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역시 "1.5단계 격상으로 강화되는 방역조치는 기껏해봐야 식당 등에서 사람 간 간격을 넓히는 정도이다. 국민들에게 방역에 힘쓰라고 말하면서 정작 정부는 거리두기 상향을 굉장히 망설이고 있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다. 이러한 대책으로 확산세를 막을 수 없다" 지적했다.
심지어 당국이 발표한 예상치보다 확진자 수가 훨씬 늘어날 수 있다는 말도 많았다.
김우주 교수는 "이미 국내에 5백명 이상의 확진자가 돌아다니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최근 연일 나오고 있는 200명 확진자는 이미 열흘 전 감염된 사람들이 지금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라 말했다.
이어 "전문가들이 단호한 대책을 지속하지 않는다면 일일 확진자가 500명 이상으로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 말했지만 정부가 별도의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결과다"며 꼬집었다.
현재 한 달 내로 의료시스템이 붕괴될 수도 있다는 우려까지 계속되고 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현재 질병관리본부가 가장 보수적으로 측정한 300~400명의 일일 확진자로도 2주만 지나면 우리 의료체계가 감당하기 힘든 상황이다. 지금이라도 더 많은 확진자 발생을 대비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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