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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코스프레 의상 사 주려고"... 새벽 3시에 강원도로 중고거래하러 간 아빠 '뭉클'

민우민준 2021. 1. 19. 18:27

온라인커뮤니티

한 아이의 아버지가 자신의 아들을 위해 새벽에 강원도까지 찾아가 코스프레 의상을 구매해 누리꾼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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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29일 약 1,858만 명의 회원 수를 자랑하는 네이버 카페 '중고나라'에는 '4살 남자애기 코스프레 의상 팝니다'라는 제목의 판매글이 올라왔다.

판매자 A씨는 게임 '젤다의 전설'의 아동용 코스프레 의상, 벨트, 모자, 칼, 방패 등을 세트로 구성해 판매글을 썼고 그렇게 어느날 새벽 3시 18분께 한 남성이 구매를 희망한다고 채팅을 걸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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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를 희망하는 남성은 A씨에게 "저희 집 아이가 택배만 오면 자기 검과 방패가 온 거냐고 하는데 보기가 안쓰럽다"며 "검과 방패는 주문했는데 소식은 없고 아이는 자꾸 조르는데 난감하여 검색 중에 사장님이 올리시느 글을 보게 돼 실례를 무릅쓰고 이렇게 연락하게 됐다. 판매 전이면 제게 판매해주시면 안 되느냐"고 물었다.

이에 A씨는 거래를 수락했고 남성은 지금 바로 가지러 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A씨는 당황하며 "여기 강원 XX인데 괜찮으신가요?"라고 물었고 남성은 "지금 바로 출발하면 7시 정도면 도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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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은 3시간 30분이 걸려도 가겠다며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고 이에 A씨는 "세상에 그 정도로 급하신 건가요?"라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남성이 새벽임에도 직접 거래를 하러 가겠다고 의지를 불태운 이유는 다름 아닌 '아들' 때문이었는데, 남성은 "뭘 가지고 싶다고 하는 아이가 아닌데 초인종만 울리면 자기 거 온 줄 알고 눈이 똘망똘망해진다. 자기 거가 아닌 걸 알고 나면 눈물을 글썽거려서 제가 보기 안쓰럽다"고 속사정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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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사연에 감동을 받은 A씨는 늦은 시간임에도 판매 상품을 모두 찾아놨고 잠들지 않고 남성을 기다리겠다고 전했다.

이에 남성은 "저희 아이는 아빠는 뭐든 다 할 수 있는 줄 안다"며 "좋은 아빠 될 수 있게 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고 감사한 마음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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