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박찬형 기자
리즈전 무승부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역전 우승 가능성이 희박해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유로파리그 준결승전으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상대는 이탈리아 세리에A 7위 AS로마다. 번리전 승리 이후만 해도 “맨시티가 벌써 EPL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는 없다”며 희망을 놓지 않았던 맨유의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이지만, 리즈 원정에서 승점 1점 추가에 그치면서 유로파리그 우승이 더욱 간절해졌다.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리는 2020-21 유로파리그 준결승 1차전 맨유-로마는 30일 오전 4시부터 스포티비 온(SPOTV ON), 스포티비 나우(SPOTV NOW)로 생중계된다.
맨유는 지난 2016-17시즌 주제 무리뉴 감독의 지휘 아래 유로파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하지만 이후부터는 EPL, 리그컵, FA컵, 유럽대항전 등 어떤 트로피도 따내지 못한 채 세 시즌 연속 무관의 굴욕을 맛봤다.
이번 시즌 또한 선두 맨시티가 앞으로 남은 다섯 경기에서 두 경기만 승리하면 우승이 확정되는 데다 계속해서 엄청난 기세를 보여주고 있어 맨유의 EPL 우승은 사실상 힘들어졌다.
따라서 FA컵과 리그컵을 모두 탈락한 맨유에 유로파리그는 이번 시즌 최후의 우승 기회다. 리즈전 무승부로 맨시티와의 격차를 좁히는 데 실패하자 일부 팬들이 솔샤르 감독의 퇴진을 요구하고 나선 가운데 유로파리그에서 결승행 티켓을 따낼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이고 있다.
로마는 세리에A 8위 사수올로와는 승점 3점 차에 불과하고, 바로 위의 라치오는 로마보다 한 경기를 덜 치렀음에도 6점을 앞서 있다.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따내기 위해서는 유로파리그 우승이 유일무이한 방법인 현 상황에서 최근 6경기 무패의 맨유를 제압해야 하는 어려운 과제를 풀어야 한다. chanyu2@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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