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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신생아 머리에 5cm의 칼자국 은폐?... 주치의, "너무 떨려 차트 기입 깜빡"

by 민우민준 2020. 12. 17.

 

연합뉴스TV

대구의 한 여성병원 의사가 제왕절개 수술 중에 신생아 머리에 칼자국을 낸 뒤 부실하게 대응했다는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대구 수성구의 A병원은 지난 25일 병원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불거진 의료사고와 관련하여 사과문을 게재했다.

KBS

주치의는 사과문을 통해 "수술 과정 중 신생아 열상을 처음 경험해 처치를 우선으로 할 지 보호자에 고지를 우선으로 할 지 고민했다"며 "밤 10시가 넘어 병실로 올라간 산모에 아기의 열상 소식을 전하면 받을 충격과 더불어 미숙아이기에 당황한 나머지 긴급 처치가 우선이라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 긴장하고 떨려 차트 기재를 잊었다"고 해명했다.

해당 병원 홈페이지에 게시된 글

이어 "잘못된 판단과 당황함에서 나온 차트 미작성, 미리 고지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처음 입장과 지금의 입장에 대해 달라진 것은 하나도 없다"며 "잘못을 회피하려 한다는 등 부족함으로 발생한 이번 일에 논란이 많아 모든 분께 다시 한 번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사과를 끝으로 글을 마무리했다.

기사와 관련없는 사진 / 픽사베이

앞서 지난 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제왕절개 수술 중 신생아 얼굴에 깊은 상처, 무책임한 병원'이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와 많은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는데 당시 장문의 글과 함께 첨부된 사진에는 신생아 머리에 5cm 가량의 칼자국이 안타까움을 샀다.

당시 피해 부모는 "아기의 머리에 부분마취를 하고 봉합할 정도의 깊은 상처가 났음에도 병원 측으로부터 아무런 설명을 듣지 못했고 이러한 사실을 18시간이 지나서야 알려줬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또한 해당 병원의 당시 수술 일지에는 수술 과정에서 아기 머리에 상처가 나 국소마취를 하고 꿰맸다는 내용을 찾을 수 없었다.

기사와 관련없는 사진 / 픽사베이

이같은 상황에도 병원 측은 피해 부모가 대학병원으로 아기를 옮겨 정밀 검사를 받겠다고 하자 병원을 옮기면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서약을 쓰라고 종용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피해 부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병원은 책임을 회피할 방안만 찾으려 하고 외부적으로는 숨기기 급급하다"며 도움을 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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