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영광의 중학교 1학년 학생이 기숙사에서 동급생들한테 성추행을 당한 뒤 밥을 못 먹고 잠을 못 자는 등 극심한 불안에 시달리다 결국 숨졌다. 코로나19로 지난 6월7일 뒤늦게 입학한 김아무개(13)군이 같은 달 10~16일 밤 10~12시 기숙사 4인실 안에서 동급생 4명으로부터 여덟 차례에 걸쳐 지속적인 성추행을 당하였다.
클립아트 코리아 _ 기사와 관련없는 사진
김군은 취침시간마다 등에 올라타서 특정 부위를 만지고 비비는 등 신체 접촉에 시달렸고 이에 19일 이 사실을 알게된 부모가 학교에 항의했고, 학교 쪽은 경찰서·교육청 등에 즉각 신고하였다. 학교 쪽은 22일 가해학생과 피해학생의 접촉을 막고, 가해학생이 4시간 특별교육을 받도록 했다. 이에 따라 김군은 집에서 전문상담과 심리검사 등을 받았고, 가해학생들은 등교해 수업을 받게되었다.
한겨레
김군은 “가해학생들을 생각하면 또 당할까봐 무섭다. 닮은 얼굴만 보여도 차에서 못 내리겠다”는 등 극심한 불안정 상태를 보였다고 한다. “가해학생은 학교에 나가고 있다”는 말을 전해 들은 29일에는 아예 한숨도 못 잤다. 김군은 30일 복통이 갈수록 심해져 동네 병원을 거쳐 대학병원 응급실로 실려갔고 끝내 의식을 찾지 못한 채 사흘 만인 7월3일 급성 췌장염으로 숨졌다.
내일의 약속 _ 기사와 관련없는 사진
김군의 부모는 “성격이 밝았고 건강한 아이였다. 성추행이 없었다면 결코 이런 일은 없었을 것이다. 학교 쪽이 기숙사를 잘 관리하고 사건 초기에 피해자 중심으로 처리했어야 한다”며 울먹였다. 피해학생을 대리하는 김경은 변호사도 “2명 이상이 지속적으로 성추행한 만큼 분리조처(긴급조처 6호)를 했어야 한다. 각종 기록을 통해 추행과 죽음의 인과관계를 유추할 수 있다”고 하였다.
ytn _ 기사와 관련없는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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